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진 찍어서 돈 좀 벌려다가 망한 썰 / Getty, Shutterstock 판매자 계정 및 Payoneer 계정 삭제하는 방법

[Money] 재테크/돈 버는 방법

by 내머리백지 2021. 3. 6. 18:06

본문

 큰 돈은 아니더라도 쉽고 적은 투자로 지속적으로 "월급 이외의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스톡사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접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나는 "옳다구나!" 싶은 마음에 무작정 스톡사진 사이트에 가입하였다. 사용자가 많으면 더 많이 팔릴 것이라 생각하여 글로벌 사이트 및 해외 사이트를 알아보았고, 그 중 어느 사이트를 이용할까 고민하다가 "Getty images bank(게티이미지뱅크)"와 "Shutterstock(셔터스톡)", 두 곳에 가입하였다. 초반에는 사진을 엄청 올렸다. 두 사이트에 비슷한 사진을 각각 올려놓고 반응을 지켜보았다. 그 결과 게티가 더 사용하기 용이하다 판다하여 셔터스톡 계정을 지우고 게티에 집중을 하였다. 게티와 셔터스톡을 개인적으로 비교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구분 Getty images bank (게티이미지뱅크) Shutterstock (셔터스톡)
작품 투고 승인율 100% (스톡사진 조건만 지킨다면 거즘 대부분의 사진이 판매승인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심사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 30% (브랜드 로고나 초상권 등 스톡사진 조건을 지킨다고 하여도 초점이나 용량, 기존 공급량 등 여러 사항들에 의해 판매거절 당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포커스 때문에 빈번하게 거절당하였다.)
어플 사용 및 투고
방법의 편의성
게티와 셔터스톡 모두 판매자(출품자, 기고자)용 어플이 있지만 두 곳 모두 인터페이스가 별로다.
그나마 게티 어플이 낫긴 한데 사진 투고시 말고는 웹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셔터스톡 어플은 게티보다 더 조작이 어려웠던 걸로 기억한다. 게티는 그나마 간단한 판매현황과 그동안 판매된 작품 및 심사 중인 작품의 히스토리를 볼 수 있었지만 셔터스톡은 며칠 지나면 어플로는 확인불가능했다.

 

 혹시 두 군데 중 어느 곳을 선택할 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외에도 로열티와 수수료, 지불조건과 지불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한 곳에서만 가입하여 활동하길 추천한다. 2019년부터 판매사이트에 사진을 올렸던 나는 지금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판매율 때문이다. 상업용 사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내 눈에 예뻐보여 올렸던 사진들을 사람들은 구매하길 원하지 않았다. 그나마 게티에서 판매율을 5%였지만 셔터스톡에서는 단 한 장의 사진도 판매되지 않았다. SNS를 둘러보다보면 누구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사진을 판매하여 한 달에 수 십만원, 누구는 수 천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하지만 나는 아니였던 것이다.

 

 그래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아주 적지만 수익이 나고 있다는 사실에 굳이 계정을 삭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까지 게티 계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들어가 본 Payoneer(페이오니아) 사이트에 의해 계정 삭제를 결심하게 되었다. 페이오니아는 게티나 셔터스톡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내 통장으로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 서비스이다. 국제 온라인 송금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에어비앤비나 아마존 이커머스 판매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 게티의 지불방식이 페이팔 아니면 페이오니아 뿐이라서 가입하게 되었다. 아직 제대로된 수익이 나지 않아서 그 동안 잊고 지내다가 문득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오니아에 들어갔더니 읽지 않은 알림이 4개가 떴다. 클릭해서 대충 확인하던 나를 정신이 번쩍 들게 한 알림이 하나 있었다. 바로 '거래가 없는 계정에 대해서 12개월당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알림이었다!

 

 부랴부랴 관련 내용을 찾아보았다. 수수료는 29.95달러. 3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다. 그 알림은 2020년 6월에 왔고, 시행은 2020년 7월이라고 적혀있다. 벌써 2021년 3월이다. 열심히 짱돌을 굴려보았다. 지금부터 3개월 안에 상업용 사진을 공부하고 찍어서 판매하여 3만 원 이상을 벌 수 있을까? 아니 3개월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굳이 이용이 불편한 해외 사이트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셔터스톡과 마찬가지로 게티와 페이오니아의 계정도 삭제하기로 하였다. 지불 방식이라던가 이용하기 편한 다른 사이트를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계정 탈퇴' 버튼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해외 사이트는 정말 시계와 창문을 없앤 백화점 같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아이고. 가입 절차만 주구장창 있고 탈퇴 절차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부딪혀보면서 그 방법에 대해 기록해보기로 하였다.

 

< Getty images bank Contributor 계정 삭제 방법 >

 일단 모르면 사이트의 도움말이나 지원센터 같은 탭에 들어가면 된다. FAQ. 1:1 문의를 하기 전에는 항상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을 먼저 살펴보면 서로 번거롭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How do I close my contributor account? 게티 사이트는 부분부분만 한글 번역이 되어있고 정작 필요한 부분은 영문으로 쓰여져있다. 에휴.

 

'출품자 계정을 폐쇄하고 싶으면 우리에게 컨택 바람'. 첫 줄부터 귀찮은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 계정이 폐쇄되면

- 더 이상 content가 추가되지 않도록 계약이 만료됨. (content는 스톡사진을 말하는 듯)

- 계약에 관련된 모든 content는 판매가 중단됨.

- 아직 지급되지 못한 로얄티가 있다면 지급될 것임. (오.. X됐네..? → 이유 나중에 설명함)

 

 '다만 과거 로열티 입출금내역은 계정이 해지된 후에도 볼 수 있음.' ← 이 대목이 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인데. 아니, 계정이 삭제되었으면 내 정보를 싹 다 파기해야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도 없고. 오메리카의 기업은 사용자의 정보를 잘 파기하지 않는다는 점이 항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인스타그램를 예시로 들면 탈퇴후 몇 년 후 다시 재가입할 때 동일한 개인정보로 다시 가입이 안된다는 점이다.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얼마나 자주 바뀌겠나? 재가입 절차를 귀찮게 하여 쉽게 탈퇴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정보를 방대하게 모으고 모아 어떤 데이터를 만들려고 하는 건지-. 이상 개소리 한 번 해보았다.

 

 문의하기 탭에 가서 FAQ의 following에 따라 카테고리는 'My Agreement(내 계약)', 하위 범주는 'I would like to close my account(내 계정을 없애고 싶습니다)'로 선택한 후 제목과 세부 사항을 적었다. 영어로 적어야 할 지, 한글로 적어야 할 지 고민하다가 둘 다 적어서 제출하였다.

 

띠링-. 웹 사이트에서 문의를 제출하고 1-2분 후에 자동 메일이 왔다. 한국이라면 웹 사이트에서 탈퇴 버튼 한 번 누르면 끝인데, 오메리카는 항상 이런 식으로 메일을 주고 받아야 한다. 넘나리 귀찮은 것.

 

 악! 오타! 지금 발견했다. 그래도 원어민이니까(아마도?)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거라 믿는다. 따로 문의할 것이 있으면 메일을 하라고 쓰여있지만 문의할 게 따로 없었지만 메일을 제대로 읽지도 않았던 과거의 나는 바로 답장을 하였다. 계정을 비활성화시키는 게 아니라 삭제하고 싶은 마음을 delete에 담아보았다. 일 처리는 영업일 기준으로 2-3일 걸린다고 하니, 메일을 회신한 다음의 과정 및 결과는 나오는 데로 포스팅하겠다. 게티 이미지 계정을 삭제하고 싶은 이들은 웹 사이트에서 문의했다면 굳이 저 메일에 답장하지 않아도 된다.

 

 

< Shutterstock contributor 계정 삭제 방법 >

 게티 계정 삭제하면서 '잠깐. 저번에 셔터스톡 삭제할 때는 메일 안 보냈었던 것 같은데? 계정 삭제는 제대로 되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셔터스톡 사이트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시도해보았다.

 

 아니, 저기요?

 저는 이런 메세지를 원한 게 아닙니다. '없는 계정입니다.'라고 해야지, 비활성화가 웬말이야.

 

 바로 고객지원센터 ㄱㄱ

 이런, 이런. 걱정 말게나, 친구! 셔터스톡은 한글 지원이 게티보다 멋지다구?

 

 와씨. 셔터스톡. 반하겠다. 인텔리전트한 일 처리 능력과 공지. 개멋져. 암튼 법적 의무가 소멸되는 시점(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정도 되겠지?) 이후부터 사용자의 데이터는 자동으로 삭제 및 폐기된다고 하니 걍 내비두면 될 듯. 게티와는 달린 계정 탈퇴도 엄청 간단하다. 이메일 주고받는 과정없이 '계정 삭제' 버튼 한 번 클릭하면 바로 삭제할 수 있다.

 

 

< Payoneer 계정 삭제 방법 >

 이제 이번 사건(?)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Payoneer 차례이다. 놀랍지도 않게 잔액은 0. 가입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다.

 

역시 고객지원센터 ㄱㄱ다. 'Payoneer 계정 관련 문의'를 클릭한다.

 

 '계정 폐쇄를 원하신다니 유감입니다.' 음.. 너의 멘트가 유감이다. 멘트가 참 딱딱하고 사무적이다(← 당연한 건데 뭔 솔?). 암튼 계정을 폐쇄할 방법이 'Payoneer 계정 폐쇄를 요청하시는 이유를 알려주세요'라니. 그래서 알려주기로 했다. '문의하기' 클릭.

 

 페이오니아에서도 제출 1-2분 후 메일이 왔다. 게티에서는 없던 요구사항이 생겼다. 보안 규정상 나의 생년월일과 등록된 계좌의 뒷자리 숫자 4개를 요청했다. Payoneer 계정을 삭제하고 싶은 사람들은 꼭 메일에 회신하여야 한다.

 

또한 페이오니아에 연결된 자금원이 있다면 메일에 적어주어야 한다. 만약 연결된 자금원으로부터 돈을 받을 계획이 없다면 그 자금원이 내 껀지, 남의 것인지도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같은 이메일 주소로는 페이오니아에 가입할 수 없음을 알아둘 것. 나는 '게티이미지와 연결되었고, 그 자금원은 내 계정이야. 근데 돈 안들어 올거야'라고 적었다. 근데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건데, 게티에서 미지불된 금액을 주겠단다. 지급조건에 미치지 못한 소액이라서 안 줄 수도 있긴 한데 확실하진 않다. 페이오니아 계정이 삭제되기 전에 게티에서 먼저 계정이 삭제되어 미지불된 로얄티가 페이오니아에 입금된다면 그냥 그 돈 내버려두면 알아서 LOST될 건데, 로얄티 지불이 되기 전에 페이오니아 계정이 삭제되면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 음.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페이오니아의 일 처리는 영업일 기준으로 5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메일 회신 이후의 과정은 결과가 나오는데로 포스팅하겠다.

 

(+추가로 궁금한 것)

 아직 시행일로부터 12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8개월에 대한 수수료를 2021년 7월에 대해서도 수수료가 부과 되는 것인진 모르겠다. 이것 또한 문의해보기로 하였다.

 

 페이오니아 코리아 공식 블로그를 찾았는데 문의사항은 전화나 카카오 플러스 친구, 홈페이지 및 카페로 문의하란다. 그래서 만만한 카카오 플러스 친구로 평일이 되면 문의해보려고 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