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계좌폐쇄 : 잔액이 남아있을 때

1. 이제는 퇴사한 직장에서 퇴직연금 관련으로 해당 증권사에 가입하라고 함
증권사 직원이 팜플렛을 주기만 하고 개념 설명은 안 해주고 어플 깔고 계좌 생성하는 과정만 후루룩 진행함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그리고 금융상품계좌까지 단숨에 계좌 3개가 만들어짐
 
2. 퇴사하고 얼마 되지 않은 퇴직연금 전부 해지한 후 주거래은행으로 전부 이체함
 
3. 그러고 나서 한국투자증권 앞으로 안 쓸 것 같아 계좌랑 계정 탈퇴 방법 찾아봄
한투에 전화하는 게 필수였는데 그 때 밤이고, 주말 껴서 어영부영 미루게 됨
한투에서 광고 문제 개~~oㅐㅐㅐㅐ 많이 오는게 신경 쓰였지만 문제 메세지 지우는게 더 이지피지해서 계속 미룸

세월의 풍파를 맞아가는 보드판 ㅋ.ㅋ

 
4. 퇴사한지 10개월 정도 지난 이 시점에 다시 시도해봄
- 결심한 계기: 핸드폰 용량(256G)을 거의 다 써서 저장공간 확보할려고 새벽에 사진첩이랑 통화녹음, 카톡이나 메세지 등을 지우고 기절했는데 바로 다음 날 아침 또 와있는 한투 광고 문자에 빡쳐서.

마!!!!!!! 고만 좀 보내소!!!!!!!!!!!

 
일단 인터넷부터 찾아봤는데 한투에 전화해서 계좌해지부터 해야 한다고 함
전화 갈김 (전화번호: 1544-5000) 대기시간은 한 3분 정도?

"상담하시는 직원분이 계좌번호 물어봄 → 가지고 있는거 전부 없애주면 된다고 답함 → ㅇㅇ 해줄테니까 계좌번호 불러"

계좌번호 8자리 말하고 기다리니까 직원분이 지금 계좌에 잔액이 있다면서

그거 내가 직접 다른 계좌로 이체 먼저 해야 한다고 함
 

 

1원..ㅋ

직원분이 직접 하면 수수료가 700원이라고 하고, 내가 직접 하면 500원이라고 함

아니 1원 이체하는데 수수료가 500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원 그냥 한투에 버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걍 한투어플 주섬주섬 킴

이럴 줄 알고 전화 때리기 전에 미리 어플 비밀번호 재설정해둠

근데 직원이 기다리기 귀찮았는지 "아니면-"이라면서 말을 꺼냄 (어차피 통장에 수수료 낼 돈이 없어서 이체가 안 됨ㅋ)

계좌를 개설한 지점에다 전화해보라며 번호 하나 알려줌

아니 번호도 걍 불러주면 되지 내 전화번호 알려달라며 문자로 보내주겠다고 함 전화기에 번호 안 뜨나??

귀찮아서 걍 불러달라고 하고 받아적음 (메모지 준비해둔 상태에서 전화한 거라 바로 적었음)

그 직원, 직원A라고 하겠음. 직원A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 걸고, 대기타고, 직원 연결돼서 상황 설명했더니

"여기는 서울 본사입니다. 잘못 전화하신 것 같은데요?"라고 새로운 직원B가 말함

그러면 안 되지만 한숨이 나왔음

 

직원B가 자신이 번호 알려주겠다고 해서 받아적음

근데 이게 웬걸? 직원A가 알ㄹㅕ준 번호랑 똑같은디?? 뭐여!

이의를 제기하기 전에 직원B가 말을 덧붙임 "거기로 전화하셔서 2번 누르고 3번 누르셔야 합니다."

 

다시 전화를 끊고 직원B가 알려준데로 전화 걸었음

전화받으신 직원C에게 내 어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간략히 다시 설명함

근데 직원C 왈, 자기 소관 아니란다.

아 진짜... 하...

 

그래도 이분은 융통성이 있으셔서 "여긴 고객센터고, 그에 대한 권한이 저희한텐 없어서요. 해당지점PB쪽에 말씀하셔야 합니다. 제가 연결해드릴께요."라며 새로운 직원D에게 전화를 넘겨주었다. 나이쓰~ 드디어 올바른 담당자 님을 만나나~~

 

새로 전화를 받으신 직원D에게 내 상황을 세 번째 설명하려고 하는데

직원분이 이미 내가 뭘 필요한지, 뭘 하려고 하는 지 알고 계셨음,,!

대박 직원C가 직원D에게 전화 연결해줄 때 내 상황까지 인계해주셨던거,!!!!!!! 대박 일 잘하신다요 따봉!!

 

진짜,, 편견 갖긴 싫은데 남자 상담자보다는 여자 상담사분이 더 섬세하고 노련하신 것 같음,,

직원A랑 직원B는 남자분이셨는데 전화받을 때 본인 성함 밝히는게 기본일텐데 그냥 소속만 말하고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전화번호만 띨롱 주고 끝내주신 거에 반하여

여자분들이셨던 직원C랑 직원D는 알잘딱깔센, 그 잡채,,, 

 

직원분이 먼저 계좌이체 해주시겠다고 함

 

진짜,,, 금쪽이 1원임...

내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은거야 ㅆㅣ발 애초에 이 1원이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모르겠음

퇴직연금 빼낼 때 전액 뺀 걸로 기억하는데 무에서 유가 만들어졌나

 

우리 금쪽이 1원에게 솔루션을 내려주신 직원D에게 너무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말을 했더니

직원분이 아직 끝난 거 아니다라며 다급히 말씀하심ㅋㅋㅋㅋㅋㅋ 저도 압니다,, 그냥 고마워서요ㅋㅋㅋ.. 

 

아 맞다 저 1원 계좌이체하는데 수수료 안 떼임!!

유능하신 직원분께서 약정이체? 뭐라고 하셨는데 암튼 수수료 없이 해주심

그리고 이체받는 계좌번호도 안 물어보시고 간편하게 확인만 한 다음 전산에 입력된 다른 계좌로 바로 쓕 해주심 

 

그 다음엔 계좌 폐쇈지 해진지를 하는 과정임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 한투 계좌폐쇄(해지)하실 분들은 계좌번호는 모르셔도 계좌비밀번호는 반드시 알고 전화하셈 비밀번호만 대여섯번은 누른 거 같음

위탁계좌랑 금융상품계좌는 한 번에 폐쇄됐는데, 연금계좌는 또 따로 폐쇄해야한다며 직원분이 설명해주심

 

그렇게 한투 직원들과의 통화를 마쳤음

근데 아직 끝난 거 아님

 

지금까진 계좌만 폐쇄한 거임

이제 한투 ID 없앨 거임

다행히 계좌폐쇄보단 백배 쉬움. 

 

일단 한투 어플 키셈

 

[고객지원] - [ID 관리] - [ID 해지(탈퇴)] 눌러줌

아이디 선택하고 연결된 계좌 확인하기 → "연결된 계좌가 없습니다."라고 뜨면 직원분이 내 계좌를 잘 없애주신거임

난 지금 계좌를 먼저 없앤 다음 ID를 없애고 있는데, 계좌 안 없애고 먼저 ID를 없애게 할 수도 있음

근데 웃긴 게  ID를 삭제한다고 해서 계좌가 패쇄되는 게 아님

내 계좌인데 내가 접근하지 못하는 홍길동 계좌가 되는 거임 (그래도 고객센터 전화하면 알아서 해주겠지 뭐)

 

 

난  항상 아이디 지운 다음에 삭제한 아이디로 로그인 한 번 씩 시도해봄

혹시라도 안 지워져있을까, 제대로 지워졌는지 확인하려고

다행히 없는 아이디라고 뜸 굳

 

 

이제 찐막으로 어플 삭제할 건데

어플은 삭제하기 전에 매번 설정에 들어가서 데이터 삭제하고 어플 지움

어플 삭제하면 원래 데이터가 알아서 함께 지워지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이게 맘 편해서 이렇게 함

 

 

10시 2분에 시작해서

 

 

 

 

 

10시 47분에 끝난 한투와의 인연 끊기 프로젝트,,ㅋ

 

 

 

 

 

TMI) 글 날아가서 썼던 말 또 쓰는 중.

현재 시각 3시 19분 하, 나 촴 이게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모든게 염뺑이다

티스토리가 자동 저장이 안 되었던가,, 중간까지만 저장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