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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제대로 알기

[Money] 재테크/사회초년생 경제공부

by 내머리백지 2021. 1. 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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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가 내려가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나쁜 소식이고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다. "

 

 '금리'는 원금에 지급되는 이자의 비율을 말하며, 이자율이라고도 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가계와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조달하는 부담(자금 조달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돈을 많이 빌리고 많이 쓸 수 있게 된다. 반면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의 저축율은 높아지고 외국자본은 국내로 유입된다. 요컨대, 금리는 물가, 주가,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금리는 중앙은행에서 관리한다. 현재 금리가 높다고 판단되면 중앙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국채를 매입한다. '국채'란 국가가 발행한 채권을 말하며, '채권'은 쉽게 말해서 돈을 빌렸다는 증거로서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출금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한다는 것은 시중에 현금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중앙은행은 자금 공급을 늘려 금리가 낮아지도록 유도한다.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면, 시장에 돈이 많이 유통되면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회사의 매출이 상승하게 된다. 그럼 회사에서는 많은 이자를 내면서까지 돈을 빌릴 이유가 없어서 대출이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돈을 빌려주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아무도 돈을 빌려가지 않으면 자신들의 이자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낮추게 된다. 하지만 이때 몇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1. 금리가 낮아지면 금융자산가들의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의 소비는 위축된다.
  2. 시장에서 유통되는 통화량이 많고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저축보다 소비를 많이 하게 된다. 주식을 사든, 건물을 사든. 그럼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인플레이션).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예시를 들면, 1,000원에 살 수 있었던 물건이 가격이 올라가서 1,200원에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대출을 하기 시작하면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3. 경제활동이 활발하여 경기가 호황일 때 회사는 고용을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이 늘어나면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한편 중앙은행이 금리가 너무 낮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올리기 위한 조치에 들어간다. 그 중 한 가지는 중앙은행에서 시중은행에 대출해주는 돈을 줄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중은행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올려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여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줄이는 것이다. 통화량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을 하려 할 것이고 자금에 대한 수요가 높으니 금리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어 사람들의 소비가 위축된 상태에서 회사의 매출도 줄어든 상황이다. 침체된 경기에 무리한 투자가 지양되어 자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금리가 하락한 상황에서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줄이는 것 불난데 부채질하는 꼴이다. 

 중앙은행은 현재 금리가 높은지, 낮은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기준으로 '기준금리'를 본다. '기준금리'란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를 말한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외 경제적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1년에 8번 결정된다. 경기가 과열되어 인플레이션 발생이 예상될 때에는 기준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에는 기준금리를 낮추는데, 기준금리는 높아지면 현재 금리가 낮게 판단되고 낮춘다는 것은 현재 금리가 높게 판단된다.

 추가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으로 '명목이자율'이라는 것이 있다. '명목이자율'이란 앞서 설명된 인플레이션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이자율을 말한다. 예금 이자율이 연 20%라고 가정하자. 100만원을 예금했을 때 1년 뒤 120만원을 받게 된다. 그런데 100만원을 맡겼을 때 화폐가치는 1만원으로 사과 1개를 살 수 있었다. 그 후 물가가 상승하여 사과 1개를 사는데 1만 1천원이 필요하게 되었다(인플레이션율 10%). 1년 전에는 전재산으로 100개의 사과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자를 포함한 전재산으로 120개가 아닌 109.09개의 사과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요컨대 실질이자율은 명목이자율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10%가 된다. 이마저도 세금 및 기회비용 등은 고려하지 않았을 때의 이자율이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이 25%라고 가정하면, 1년 뒤 받는 세후금액은 115만원이 되고, 104.54개의 사과를 살 수 있게 된다. 즉, 세금까지 계산했을 때 수익율은 4.5%가 된다.

 또한 대출 받는 사람에 대한 신용도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진다. 같은 금액을 빌렸지만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의 이자율이 신용이 좋은 사람보다 더 높은 이자가 책정된다. 이렇게 주체에 따라 바뀌는 금리를 '시장금리'라고 한다. 시장금리는 신용도와 함께 대출기간의 장단, 거래실적, 담보 여부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1년 미만의 자금시장(콜, RP, CD 등)에서 단기금리가 결정되고, 1년 이상의 자금시장(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에서 장기금리가 결정된다. 대체로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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